[ 눈오는소리 2021. 1. 18 (월) ]
#습관과 인격
변화의 궁극 대상은 인격이다.
‘A’는 같은 습관이 강화 또는 약화되는 것이고,
‘B’는 습관 자체가 변화하는 것입니다.
습관을 ‘한 사람’에 그리고 인격을 ‘가정’에 비유하면,
한 사람이 어떤 가정에 새로 들어오거나 나가면 가정이 변화하는 것처럼,
습관의 변화는 인격의 변화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왜 굳이 힘들게 변화하려 해야 할까요?
변화의 과정에서 '다른 나'를 만나게 되고,
'내가 무엇인지'를 체험적으로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 눈오는소리 2021. 1. 19 (화) ]
#천 개의 얼굴
누구나 내면에 ‘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남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것은, 남을 통해 본 것과 같은 것이 나에게도 있기 때문입니다.
잔혹한 악마의 모습부터 더 없는 천사의 모습까지 내 안에 모두 구비되어 있습니다.
물이 온도에 따라 얼음과 수증기가 되듯, 조건에 맞는 얼굴이 드러나게 됩니다.
내 안의 이러한 사정을 알고 선택하는 힘과 기술을 익혀간다면,
천의 얼굴을 지닌 것은 서로 이해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희망의 토대가 될 수 있습니다.
[ 눈오는소리 2021. 1. 20 (수) ]
#지나간 일
늘 엎질러진 물을 보고 화를 내고 있다.
엎질러진 물을, 화를 내서 다시 담을 수 없습니다.
다른 감정들처럼 화도 날 때 내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일 수 있지만,
자신과 주위를 밝게 하고 싶다면, 화를 대하는 지혜가 요청됩니다.
바둑이나 장기에서 앞의 몇 수를 예상해보듯,
나의 기대와 어긋난 상황이지만 거기서 다른 기회를 찾아보거나 일어난 일에 대한 해석을 달리할 수 있다면,
이미 엎질러진 물에 화를 내는 어리석음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눈오는소리 2021. 1. 21 (목) ]
#남는 것
가끔 무엇을 남길 수 있을지 상상해 볼 필요가 있다.
분배의 문제가 아직 남아 있지만 과거에 비해 ‘호의호식’을 하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특별히 정신이 발달한 인간에게, 균형이란 몸과 정신 모두에 해당하고,
둘 중 하나라도 균형이 깨지거나, 둘 간에 균형이 흐트러지면 병이 들게 됩니다.
호의호식으로 돌본 몸으로 우리는 유형 또는 무형의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 갑니다.
아마 몸이 죽고 남는 게 작품일 겁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말을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 눈오는소리 2021. 1. 22 (금) ]
#앎과 함
알고서 하게 되기 보다는, 하고서 비로소 알게 된다.
듣거나 본 것은 가설에 불과하고 아직 내가 안 것이 아닙니다.
실천으로 검증해야 진정으로 알게 되고 그래야 내 삶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많이 배워서 아는 것이 많은 것 같지만 삶이 달라지지 않는 이유는
머리 속 가설에 불과한 것을 앎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차를 타보지 않고 책으로만 운전을 한 겁니다.
‘삶은 모험’이란 말은, ‘해봐야 알게 된다’는 것을 그저 멋지게 표현한 말입니다.
[ 눈오는소리 2021. 1. 23 (토) ]
#변화와 용기
변화에는 반드시 용기가 필요하다.
두려움과 용기는 몸과 그 그림자입니다.
용기는 두려움이 있는 곳에만 존재할 수 있어, 두려움이 없이는 용기란 말이 성립할 수 없습니다.
용기가 필요 없었던 변화는, 실은 주위가 변화한 것이지 내가 변화한 것이 아닙니다.
두려워서 용기를 내야만 했던 것, 그것만이 변화입니다.
변화는 두렵지만, 누구나 그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가 내면에 있다는 걸,
삶은 우리에게 알려주려고 합니다.
[ 눈오는소리 2021. 1. 24 (일) ]
#등불
절망을 이기는 건 세상에 등불 하나를 밝히는 일이다.
절망을 이기는 건 자신만을 살리는 일이 아닙니다.
절망을 이기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세상에 등불 하나를 밝히는 셈입니다.
한 생명으로 연결된 세계에서, 어느 한 존재의 일은 어김없이 다른 존재에게 영향을 주게 됩니다.
누군가가 절망을 이겨내는 건, 같은 시간과 공간을 사는 사람에게뿐 아니라,
먼 우주의 빛이 많은 세월이 흘러 지금 여기에 도달하듯, 먼 후대에까지 미치는 우주적 사건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