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오는소리 2020. 3. 30 (월) ]

#자의식

자신을 스스로 엄격하게 대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할 것이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누구나 옳고 그름을 아는 느낌을 지니고 있습니다.

눈이 밖으로 향해 있기 때문에, 자신에겐 관대하고 남에겐 엄격한 것이 일반적입니다.

자신을 돌아보는 자의식이 약하면 자신에게 엄격하기 어렵습니다.

엄격함이 추구하는 것은 나와 남의 상생입니다.

자신에게 엄격한 것은 모자람과 지나침을 경계하고 나와 남이 함께 살 수 있는 적중을 추구합니다.

[ 눈오는소리 2020. 3. 31 (화) ]

#무모함

바른 길이라면 결코 무모한 것이 아니다.

‘무모함’은 ‘앞뒤를 잘 헤아려 깊이 생각하지 못하다’는 뜻입니다.

계란으로 바위 치는 것을 말합니다.

일제시대에, 안중근과 윤봉길은 무모한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도, 석가도, 공자도, 소크라테스도 무모했습니다.

일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정주영이나 박태준을 무모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분리의식에 사로잡히면 많은 일이 무모해 보입니다.

시간과 공간과 인간이 연결된 의식에서,

무모함은 씨앗을 뿌리는 일입니다.

[ 눈오는소리 2020. 4. 1 (수) ]

#유연함

그 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영원한 진리는 없다’는 말은, 진리가 드러나는 개별 사례들만 보고 얘기한 것입니다.

온도에 따라 물이 얼음과 수증기로 변해도, 물과 얼음과 수증기의 내재된 속성은 같습니다.

사랑, 정의, 성실과 같은 진리도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다르게 표현될 뿐, 그 뜻은 동일합니다.

개별 구체적 사례만 갖고 본다면,

늘 그 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거나, 그 때는 틀렸고 지금은 맞게 될 겁니다.

[ 눈오는소리 2020. 4. 2 (목) ]

#앞면과 뒷면

생각이 동전이고, 희망과 절망은 동전의 앞면과 뒷면이다.

희망은 절망을 필요로 하고, 절망은 희망을 필요로 합니다.

어느 한쪽만 존재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반대되는 성질에 기대어 있습니다.

희망에는 절망이 내재되어 있고 절망에는 희망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중심을 잡는다는 건, 희망과 절망의 생각을 밖에 서서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게중심을 이동해가면서 넘어지지 않는 겁니다.

[ 눈오는소리 2020. 4. 3 (금) ]

#봄의 의미

따뜻한 마음이 모여 봄이 됩니다.
(어느 광고 카피에서)

생명이 움트는 봄을 만드는 것은 우리의 따뜻한 마음이란 말에 공감이 갑니다.

차가운 마음도 뜨거운 마음도 아닌, 따뜻한 마음만이 생명을 자라게 합니다.

따뜻한 마음을 다른 말로 ‘관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관심을 주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랑이 자라게 됩니다.

따뜻한 마음이 없다면 봄이 와도 봄이 아닙니다.

[ 눈오는소리 2020. 4. 4 (토) ]

#위기와 기회

‘위기는 기회다’는 말의 의미를 깊이 음미해 보아야 할 때다.

위기가 위기인 것은 준비 없이 갑자기 닥치기 때문입니다.

많은 경우 발등의 불을 끄는데 급급하게 되고, 위기 대응도 기존 체제를 유지하려는 데 집중됩니다.

위기 이후에 환경의 변화가 크지 않다면 위기를 견디는 것만으로도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위기가 진정 기회가 되는 경우는,

힘든 마음을 가다듬고 나를 변화시키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때라고 생각됩니다.

[ 눈오는소리 2020. 4. 5 (일) ]

#하늘 마음

개인적 감정으로 뭉쳤던 마음이 풀어졌을 때, 그 때가 하늘 마음이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에게는 되갚아 주고 싶은 마음이 들고,

나에게 이익을 주는 사람은 두둔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개인의 입장에 따라 뭉쳐지는 마음은 밤과 낮의 변화처럼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모두에게 이로운 지혜는 뭉친 것이 풀어졌을 때 나옵니다.

뭉친 것이 풀어진 상태의 마음이 하늘 마음, 곧 천심(天心)입니다.

투표가 가까운 때, 나는 천심을 회복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