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오는소리 2021. 5. 17 (월) ]
#방향전환
방향전환이 없는 변화는 관성에 불과하다.
의미 있는 변화란 방향전환입니다.
인간에게 변화란, 자연의 변화에 얹혀 흐르는 것이 아니라,
각성에 따른 방향전환을 말합니다.
안전하다고 생각되어 관성에 따라 사는 길을 가려고 하지만,
실제로 똑같이 반복되는 길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변화를 만들며 살지 않으면 변화를 당하면서 사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인 것은, 현명하게 선택하고 선택한 길을 밝혀줄 감각을 우리는 각자 내면에 본래부터 지니고 있습니다.
[ 눈오는소리 2021. 5. 18 (화) ]
#진화
스스로 진화하고 있는가?
적자생존(適者生存)은 전체에서 분리된 수동적 존재를 가정하여,
변화의 결과를 특정 시각에서 본 하나의 해석입니다.
진화를 생명에 대한 맹목적 의지의 결과라고 말하지만,
인간이 맹목적 의지만 지녔다면 우울증에 걸리지 않았을 겁니다.
인간은 생명의 역사를 모두 지닌 존재이며,
특히 인간의 영혼은 진화의 맨 앞에 있습니다.
‘신의 편재(偏在)’와 ‘신에 대한 불경(不敬)’은 양립 될 수 없습니다.
스스로 진화하며 스스로 책임지는 존재가 인간입니다.
[ 눈오는소리 2021. 5. 19 (수) ]
#성숙
성숙의 지표는 ‘만족’이다.
쾌락은 성숙과 상관없이 가능하지만,
행복은 성숙한 사람만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필요(need)는 한계가 있지만 욕구(want)는 한계를 모릅니다.
필요한 가방은 한 개뿐이라도 갖고 싶은 가방은 무수히 많을 수 있습니다.
욕구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자기 욕구를 들여다보고 스스로 다스릴 수 있는 사람만이 행복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단순히 부의 규모나 지위의 고하가 행복을 결정하지 못하는 까닭입니다.
[ 눈오는소리 2021. 5. 20 (목) ]
#역사
나의 역사가 있은 후에 민족과 국가 그리고 인류의 역사도 있게 된다.
삶은 역사입니다.
기록된 삶과 기록되지 않은 삶이 있을 뿐 누구나 역사가 있게 됩니다.
주인으로 산다는 건 자신에게 닥친 일을 스스로 생각하고 반성하여 판단하는 겁니다.
개인이 바로 서지 않으면서 민족과 국가와 인류가 바로 설 수는 없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건 수고가 많이 드는 힘든 일입니다.
식민의 역사를 쓸지 아니면 독립국의 역사를 쓸 것인지는 그 수고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렸습니다.
[ 눈오는소리 2021. 5. 21 (금) ]
#진리
진리는 원리나 방법이지, 그것들을 적용한 결과치가 아니다.
진리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누구도 예외가 없습니다.
하나라도 예외가 있다면 그것은 진리가 아닙니다.
진리를 적용한 결과치는 늘 상대적입니다.
개개의 결과치에 현혹되어 진리가 상대적이라고 여기면 길을 잃게 됩니다.
다수결은 진리를 가르는 방법이 아닙니다.
상대적이란 말은 진리를 적용할 때 고려해야 할 자세이지,
진리 자체에 붙일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가 몸으로 감각하는 것들은 모두 진리의 결과물입니다.
[ 눈오는소리 2021. 5. 22 (토) ]
#습관
습관은 나의 살과 피부다.
살과 피부를 바꾸는 방법은 시간을 들여 새로운 살과 피부가 들어서는 길밖에 없습니다.
습관은 나의 일부이므로 의도적으로 나 밖에 서서 보지 않으면 인지할 수 없고,
인지해도 바꾸는 과정이 두렵기까지 합니다.
‘거듭난다’는 말은 수사적 표현이 아니라 물리적 실질이 있습니다.
습관을 바꾸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습관을 바꾸는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모든 의문의 정점에 있는 ‘나’에 대해 알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겁니다.
[ 눈오는소리 2021. 5. 23 (일) ]
#마감효과
잘 사는 방법은 스스로 유한성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시간은 영원하지만 그 안에 있는 우리 삶은 유한합니다.
시간이 많다고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게 아닌 건, 인생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유한성에 대한 깊은 인식은, 중요한 것을 가르게 하고 우선 순위를 정하게 하며 몰입하게 합니다.
죽음을 말하는 걸 그저 기분 나쁘게 여길 일이 아닙니다.
죽음을 인식하지 않고는 삶이 제대로 설 수 없기 때문입니다.
‘버나드 쇼’의 묘비명,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어’를 반추해 봅니다.
